저는 공무원 생활을 한지 21년 됐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20년이 넘었으니까 강산이 두 번 변했습니다.
저희 사무실은 매년 인사이동으로 인해 주변의 동료들을 떠나보내고 또 새로 맞이하게 되는데 이번 주 목요일에 정기 인사가 있어서 1년 동안 정들었던 동료들을 멀리 보내게 되었습니다.
20여년 동안 매년 겪고 있지만 사람을 보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나면 그냥 같이 일했던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 동안 정들은 사람을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서운합니다.
시골 세무서는 직원들이 많지 않고 한 솥밥을 거의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종일 먹고 부대끼다보니까 정이 흠뻑 듭니다.
저도 정이 들은 동료들을 보내느라 힘이 좀 들었습니다. 특히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 직원들을 보내는 것이 더욱 힘이 들었습니다. 궂은일도 마다않고 열심히 일한 직원이 둘이 있었는데 한 직원은 부산으로 한 직원은 수원으로 발령이 나서 떠났습니다. 저희는 충청남북도와, 대전을 근거지로 하므로 도경계를 벗어나 발령나게 되면 이제 언제 만날지 모르는 것이고 거의 마지막이라고 봐야 됩니다.
보내자니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멀리 보내는 게 더 아쉬워 교통비와 함께 편지를 써서 주었습니다. 내용은 저번 시간에 윤교수님께 배웠던 내용입니다. 앞으로의 신 인재상. 3H인 허슬, 하모니, 휴머니티.
‘새 직장에 가서 투지 있게 일하고, 주위 직원들과 조화를 이루며 목표를 완수할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며 동료들과 함께 살아가라. 그러면 성공한 직장생활이 될 것이다’ 하는 내용입니다. 나에게 별거 아닌 돈 천원이 아프리카 난민 10명의 하루 식사꺼리가 됩니다. 그 격려의 편지가 씨가 되고 싹이 터 앞으로 20년 후에는 큰 열매를 맺어 그 직원들이 훌륭한 인재가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저는 지금 제 자신의 능력 향상을 위해 이렇게 주말마다 본 스피치클럽에 나오고 있습니다. 능력 향상의 목적은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기위해서입니다. 내가 능력이 있어야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습니다. 능력이 크면 많이 줄 수 있고 적으면 적게 줄 수 있습니다.
매주 만나서 많은 것을 배우고,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이런 자리가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몸에 익힐 뿐만 아니라 열심히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