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하였습니다. 한 그룹은 날개를 띠고 한 그룹은 온전한 채로 일정공간에 가둬 놓고 어느 그룹의 파리가 오래 살아남나 실험하였습니다.. 오래 견디고 살아남은 그룹은 어느 쪽 파리였을까요. 날개를 띤 파리들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에너지를 천천히 소비했기 때문입니다. 쥐의 수명은 4년이고 거북의 수명은 250년입니다. 정신없이 움직이는 쥐가 에너지를 빨리 소비하고 천천히 움직이는 거북은 에너지를 천천히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에너지는 음식입니다. 이 음식을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각 세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변환시키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사람의 생명을 제한하는 독소인 활성산소가 생겨납니다.
단순한 호흡만을 통해서 활성산소가 하루에 1,012개가 생겨난다 합니다. 바쁘게 서두르거나 신경질을 부리는 생활방식은 더 많은 호흡, 더 빠른 호흡을 하게하여 결국 활성산소만 더 늘어나게 합니다. 에너지 소비속도가 빠른 사람은 그만큼 에너지가 일찍 바닥나고 잘못된 방식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면 피로를 느끼고 병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한창 젊을 때 멋지게 보이는 스포츠 스타들의 수명이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짧다고 하는 데요 바로 너무 많은 음식과 호흡을 통한 산소 사용으로 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균형 잡인 일상생활을 위해서는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 일하면 안되고,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가며 건강하게, 때론 게으름을 피우며 살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마지막 젖 먹던 힘까지 짜내서 일하라고 강요했지만 이제는 신체 리듬에 맞추어 '생물학적 게으름'을 가꿔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생물학적 게으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는 다르며 몸과 마음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마냥 게으름 피라는 얘기는 아니고요 적절한 게으름을 말하는 것이지요.
간을 위한 게으름은 과도한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고, 혈관과 근육을 위한 게으름은 적당한 운동을 뜻하고, 면역체계를 위한 게으름은 유해성분을 피하고 신체를 단련시키는 것이며 영혼을 위한 게으름은 좋은 책을 읽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돈을 조심스럽게 다루며 싼값에 물건을 사고 절약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에너지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자신의 에너지를 함부로 낭비합니다. 에너지가 끝없이 샘솟기라도 하듯이...
우리의 에너지는 늘 넘쳐나는 샘이 아니라 한계가 있는 창고입니다. 절약하며 아껴서 꼭 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