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어떻게 보이세요. 제가 열심히 일만하는 스타일 일 것 같은가요? 아니면 요령을 살살 피워가며 일하는 스타일 일 것 같은가요?
대학다닐 때 제 별명이 단순, 무식, 과격이었습니다. 요령 피울 줄 모르고 무식하게 한 우물을 파죠. 하나의 일을 시작하면 뒤는 물론 옆도 돌아보지 않고 일을 해치우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축구를 좋아합니다. 야구는 비가 오면 경기가 취소되는데 축구는 웬만해서는 그런일이 없습니다. 경기 룰도 축구는 단순하지만 야구는 복잡하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지금도 크게 변하지는 않아 우직하게 일만 하죠.
이렇게 주어진 일만 하다보니 주변을 별로 돌아보지도 못하고, 제 앞날에 대해 별로 생각도 못하고 살았습니다.
보유 재산도 달랑 아파트 한 채가 전부입니다. 신혼 때 천사백만원짜리 전셋집에서 살다가 아파트를 분양받았습니다. 그집에서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갈마동에 있는 경성큰마을 아파트입니다. 20년이 다되가네요. 월급쟁이의 재테크는 아파트 평수를 넓혀가면서 하는 거라고 하는데 이사하기 귀찮아서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사람이란 변함없는게 좋다 다른데 눈 돌리지말고 성실하게 사는게 좋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앞날을 생각하면 좀 답답합니다. 가진 재산은 별로 없고, 애들은 쑥쑥커서 시집, 장가보내야 할 때가 바로 올 것이고, 노후 은퇴자금도 마련해야 되는데 하는 걱정때문입니다.
그동안 평균수명이 계속 늘어나서 제 나이또래는 아무리 빨리 죽고 싶어도 90은 넘어야 죽을 자격이 생긴다, 그러니까 평균수명이 90은 훌쩍 넘긴다고 하는데 대책없이 무식하게 코 앞만보고 살았으니 걱정입니다.
일하는 중간중간 도끼날도 갈며 일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도끼날을 갈지않고 냅다 나무만 찍으면은 결국 날이 무뎌져 나무는 쓰러지지 않고 힘만 들어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으로는 일도 적당히 하며 주변을 돌아보며 살기로 했습니다. 일단 마음 속으로나마 노후준비를 시작한 겁니다. 물질적인 것도 준비해야죠.
제가 그려본 제 미래생활은 단순하고 소박함입니다.
가진 재산은 많이 없으니 적게쓰는 생활을 선택해야죠. 사실 저는 번거로운 생활을 싫어합니다. 밥 먹을 때도 반찬이 4가지 이상 상에 올라오면 마음이 심란합니다. 김치 하나 놓고 밥먹는게 가장 맛있습니다. 하지만 밥만 먹고 살 수 없는게 인생살이죠.
친구도 있어야하고 할 일도 있어야죠.
그래서 저의 미래의 하루를 그려봤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납니다. 1시간 동안 뒷동산을 리치를 데리고 산책합니다. 리치는 제가 키우고 있는 강아지입니다. 시추죠. 그리고 집에와서 아침 식사후 10시까지 독서를 합니다. 제 개인 사무실에서는 10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만 일합니다. 미래 제 직업은 세무인커러져(Tax-Encourager)입니다. 경제활동에 힘든 영세 자영업자들을 지원하는 일이죠. 돈은 조금 벌어도 한달 한번 정도는 골프도 치려고 합니다. 떨어져 사는 친구들,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같이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상 가까운 제 미래생활을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도끼날을 갈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노후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건강, 돈, 친구가 필요하다 합니다.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해서 앞으로 다가올 고령화 시대에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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