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친구들과 딱지치기를 많이 하였다. 많이 따왔었던지 어머니께서 불쏘시게로 이용하였다. 나가서 열심히 놀았지만은 나름 집안 경제에 도움은 되었던 것 같다. 또래들과 삼삼오오 다방구를 하였다. 해가 질 때까지 뛰노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하루는 왠 아줌만가 나를 끌어안고 울었다. 외할머니일까? 아님 큰 이모일까? 아님 홍성 큰어머니일까? 아버지 없이 쬐끄만 놈이 눈만 뻐끔뻐금하는 것이 안스러워서 그러셨을까. 기억에는 없지만 그 당시 나는 아무 생각없이 뛰놀았다. 아버지가 없어서 불편한 것도 아쉬운 것도 모르는 나이. 세상은 원래 그렇고 그런 세상을 천진무구하게 살았던 시절이었다. 배고프던 시절이라 하지만 그리 배곯은 기억은 없다. 어렵게 살았지만 형과 누나들이 있으니 어머니를 도와 생계를 같이 꾸려나갔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누구나 어린시절은 행복하다. 안좋은 추억은 잊혀지고 재구성되어 행복감만 남아 있으니. 그래서 세월이 약이라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