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평택을 다녀왔다. 두곳을 갔는데 첫 방문지는 사람이 없고 옆집에 물어보니 5시 이후에 출근한다하여 전화번호만 적고 두번째 방문지로 향했다. 차타고 가다보니 전철역 유리방에 아가씨들이 보인다. 왜 저기에 있을까. 모르는 사연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텨주는 그 모습이 고맙다. 귀중한 삶을 초개같이 버리는 사람도 많은 이 세상에. 두버째 방문지는 안중이었다. 가보니 역시 사람이 없어 집주인에게 물어보니 그 집에 산다고 하여 명함뒤에다 다녀간다고 메모를 하고왔다. 천안을 조금 더왔는데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으니 격앙된 목소리가 들란다. 공무원이 사생활 침해에 가정파괴까지 하고다니니 그만둘 수없다는 전화다. 내가 그렇게까지 한것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그런 소리를 들으니 억울하였다. 그래서 나도 조금 목소리를 높였다.하여튼 최종적으로 어떻게 되었던지 불편을 끼쳐서 죄송하다하고 선생님에게 불리하지 않게 하기위해 이렇게 찾아뵌 것이다 하고 증빙자료는 내일 메일로 보낸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영준이가 부여, 논산으로 늦게까지 고생해서 기다렸다가 같이 저녁을 먹고 퇴근을 하였다. 집에와서 한시간 정도 지났는데 덕성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보니 벌써 세통화째다. 받으니 안중에서 전화가 왔다한다. 꼭 통화를 했으면 한다는. 그래서 바로 전화를 하였다. 아까 그 사람이다. 아까는 미만했다는. 사정이 여차저차해서 그랬다는. 사업이 어렵고 식구들과 어렵게 따로 사는데 집에 남기고 온 내 명함의 메모를 보고 아마 집에서 연락이 간 모양이다. 마지막 나는 상관 없지만 내가 보살피지 못한 가족을 위해서 모든 괴로움과 분노를 내려놓는 두번째 모습이 아름답다. 그리고 나서 집에왔다. 아이들이 모두 집에 있다. 둘다 방학을 맞이해서. 나는 어떤 아름다움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야할까. 그것은 시종일관 똑갈은 것. 나의가치, 인류가 가져야할 가치, 나만큼 타인을 존중해야! 항상 사람이 우선이라는 것을 물려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험과 시간을 허락해주신 모든 분들이 고마운 것이 오늘 세번째 고마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