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0일 오후 10:30
김일성에 이어 김정일도 죽었습니다. 간 사람은 어쩔 수 없지만 두 부자가 북한을 반세기 이상 통치하였습니다. 그 세월동안 북녘의 동포들은 수없이 핍박당하고 죽어갔습니다. 우리 한민족은 서로 돕고 사랑하며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가던 민족이었는데 너무나 아쉽게도 남과 북으로 나뉘며 침묵의 시대로 접어 들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한민족 본연의 자세로 돌아올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불과 20년내에 남북은 통일 된다고 합니다. 그 날을 위하여 두 사람은 잘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죽음앞에 축배를 들 수는 없지만 본인들이 이룬 업은 본인들이 가지고 갑니다. 기뻐할 일도 슬퍼할 일도 아닙니다.
다만 생각할 것은 슬기롭게 지금을 헤쳐나가는 것입니다. 위기의 시대! 불완전의 시대! 동요의 시대 !
위기는 기회입니다. 우리 한민족이 하나가 되는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오쳔년을 어울려 살아온 우리 한민족이 다시 어깨를 맞대고 흥겹게 춤을 추는 날을 고대하며 저는 홀로 축배의 잔을 들겠습니다. 김정일의 죽음 앞이 아닌 20년내에 도래할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하여 축배를 듭니다.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의 시대가 오지 않기를 고대하며 잔을 높이 들어라 !
걱정할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갈 사람은 갔고 앞으로 우리 민족의 앞날은 밝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있고 저 오래 세월부터 후손들을 안위를 지켜봐주시는 조상님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단군 할아버지께서 우리 조상님들을 낳셨고 그 핏줄을 받아 제가 있으며 우리 아들 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후손들을 위한 부모님, 조상님, 선배님들의 마음은 영원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 마음이 모두 사라져 우주 먼지가 되더라도 어느 우주 한구석에 있더라도 사랑의 기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꿈이 있습니다. 개마고원 볼모의 땅에 가서 우리의 선조들이 무에서 유를 어떻게 창조하며 살았나 하는 것은 보고 배우며 그렇게 해보고 싶은 꿈입니다. 제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꾸어온 꿈입니다. 압록강 물에 멱을 감으며, 배낭에 짐을 가득 꾸려서 백두산을 오르며 천지에 발을 담고 저 멀리 오랜시절 말타고 중원을 달리던 고구려의 꿈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아오지 탄광에서 스러져간 영혼들을 위로하며 소주잔을 한잔 올리고 싶은 꿈 ! 춥고 춥다는 중강진에 올라 고난의 시대를 겪어온 우리 부모님 이전 세대의 아픔을 끌어안고 싶은 꿈 !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우리 한민족을 위하여 화이팅 ! 남북통일이 되는 그날을 위하여 화이팅 !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도 어느 이름모를 북녘의 수용소에서 생사를 넘기고 있을 우리 형제, 누이들을 위하여 !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행복하게 살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금만 참으시면 됩니다. 힘 내십시오 !!!